서론: '코스피 5000' 시대의 서막과 투자 전략의 중요성
2025년 6월 20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5000'이라는 담대한 목표가 제시되면서 주식 시장의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허니문 랠리'가 3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며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코스피가 50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성과 더불어 이를 견인할 핵심 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종목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대체로 '다시 모멘텀이 붙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심층 진단을 바탕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끌어갈 주요 섹터들을 분석하고,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할 새로운 투자 기회들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1. 인공지능(AI)과 원자력 발전: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 동력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5000이라는 중장기 목표에 걸맞은 가장 밝은 전망을 원자력발전주에 대해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과 맞물려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합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컴퓨팅 파워를 넘어 3D 데이터 처리, 자율주행, 나아가 휴머노이드 보급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며, 이는 막대한 전력 소비를 수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기존 원자로 대비 비용과 건설 기간이 단축되어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30년경 첫 상업용 SMR이 가동되면 204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용량의 1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 섹터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메리츠증권 A센터장은 "AI 고용 대체 시나리오에서도 장기 고성장할 산업"이라며 "정책 지원, 기술 혁신, 민간 부문 관심 증가로 올해 원전 발전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예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신증권 B센터장 또한 "단기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와 검증된 한국 원자력 기자재·건설 업체 경쟁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KB증권 C센터장은 "전력 건설 투자는 증가 여력이 한참 남았다"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40년 만에 원전이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원전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위험성과 지속 가능성 문제를 들어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했지만, 과거 정부의 사례를 볼 때 원전 수출은 적극 지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미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대선 이후 49%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 글로벌 정세 불안 속 'K-방산'의 지속적인 호재
최근 주가가 치솟았던 방위산업 관련주 또한 급등에 따른 부담은 존재하지만,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조적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산은 동남아, 남미 등 기존 시장을 넘어 동유럽, 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 성공적인 수출 실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미·중 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방위비 증가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역시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과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 등을 공약하며 방위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은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약 5년치 물량에 해당하는 80조 원어치의 수주 잔량을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K-2 전차, 천무, 천궁2 등 고마진 수출 계약은 2027년까지 실적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는 정부 출범 이후 11.9% 상승하여 코스피 상승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1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2.4% 상승하며 코스피(3.4% 상승)를 크게 앞질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입니다.
대신증권 B센터장은 "주가 상승이 지속되어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면서도 "방위 무기 도입은 국가 대사인 만큼 대통령이 확정돼 논의 중이던 수출이 조기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메리츠증권 A센터장 또한 "국내 정부와 상관없이 뛰어난 K-방산의 가성비와 호환성이 각광받아 실적 시즌 때마다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NH투자증권 D센터장은 "그동안 높은 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기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습니다.
3. 건설업: 내수 경기 바닥론과 정책 수혜 기대감
정부 교체 시 건설·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번 새 정부에서도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증권 C센터장은 "(건설은) 내수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먼저 반영하고 있는 곳"이라며 "건설은 원전, 대북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등 다양한 이슈에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정책이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 D센터장은 "내년 입주 감소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2027년부터 실적 개선을 전망하여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건설사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물론, 중소형 건설사들도 정책 방향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4. K-콘텐츠 및 방송·통신주: 추가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
'K-콘텐츠'로 대표되는 방송·통신주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대신증권 B센터장은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상승을 위해서는 대형 제작사 콘텐츠가 글로벌 OTT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구체화해야 하고, 전방 산업인 광고 분야에도 규제 완화 및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입증되었지만, 주식 시장에서 지속적인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협상력 강화, 제작 지원 확대, 그리고 광고 시장 활성화는 이 섹터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5.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할 섹터: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위에 언급된 섹터들 외에도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끌어갈 잠재력을 가진 분야들이 있습니다.
가. 반도체: 한국 증시의 핵심을 차지하는 반도체 섹터는 여전히 중요한 투자처입니다.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와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정책도 기대됩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사이클과 AI 기술의 진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육성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나. 미래 모빌리티 (전기차, 자율주행, 배터리): 친환경 기조와 기술 혁신에 힘입어 미래 모빌리티 섹터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는 필연적으로 관련 부품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배터리) 분야는 전기차 시장의 핵심 동력원으로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배터리 소재, 셀 제조업체, 그리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과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도 이 섹터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결론: 다변화된 투자 전략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라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목표는 국내 주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건설업은 물론, K-콘텐츠,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섹터에서 성장 모멘텀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종목의 단기 급등에 따른 고평가 우려와 도덕적 해이 논란 등 정책의 부작용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긍정적, 부정적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각 섹터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기업의 펀더멘털을 면밀히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유망 섹터 내의 우량 기업들을 선별하여 투자한다면 '코스피 5000' 시대를 성공적인 투자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탐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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